결혼식에서는 <Lover> 앨범에 있는 노래를 틀었다. <Lover>의 서문도 좋다.
삶 속에서, 우리는 자라고 어떤 사람이 될것인지,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혹은 어떻게 행복해지는지 미묘한 복잡성과 맞닥뜨려요.
마치 방에 보이지 않는 연기가 자욱한 것처럼, 우리는 어떤 류의 불안이 당신을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고 어떤 것이 당신의 삶의 즐거움을 찾게해주는 능력을 망치는지 궁금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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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렇게 결론지었어요. 저는 제가 사랑하는 것들로 정의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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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하는 것이 우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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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알 수 있다. 그녀가 왜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지. 변덕스러운 감정에 휘둘리면서도 내가 가지고 있는 믿음과 신념을 놓을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평판이 신경 쓰이지만 계속 스스로를 교육하고 없던 선택을, 거기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용기를 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제가 수만가지 이유로 다시 태어났음을 아는 당신. 그리고 그 이유 중 하나는 당신을 기쁘게 하는 것이었음을. 제가 변화할 자유를 기꺼이 허락해 준 당신.
저는 1989년에 태어났고, 2014년에 재탄생했고, 2023년 깊게 사랑하는 이 앨범의 재녹음과 함께 다시금 제 일부를 되찾게 되었어요. 전 꿈에서조차(wildest dreams), 여러분들이 제 삶에 뿌려준 마법이 이토록 오래 갈거라 상상하지 못했어요. 이 순간은 저희가 헤맸던 숲(the woods)과 가장 어두운 순간 우리 사이에서 빛나던 모든 사랑(all this love)에 대한 회상이에요.
자기의 이야기로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이 좋다. 이번 앨범도 꿋꿋이 전부 재녹음해낸 그녀가 또 한 번 새로운 이야기를 쓰는 것 같아 기대된다.
테일러가 자신의 삶과 음악으로 온힘을 다 해 하고 있는 이야기를 듣고 보다보면 ‘내 이야기가 곧 내 전문성’이라는 말 뜻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추구하는 내 삶의 진실이 곧 내 힘’이라는 뜻이 아닐까. 새로 나온 오래된 노래를 들으며 나도 내 이야기, 내가 추구할 살을 써 나갈 용기를 재충전 해본다. 기회가 된다면 그녀가 써내려가는 이야기들, 앨범과 그 서문을 한 번쯤 읽고 들어보길 바란다.